워싱턴 한인교회에서 보내는 소식(19)
워싱턴도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평안하셨는지요?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온 가족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한 섬김과 헌신이 풍성하게 열매 맺기를 기도 드립니다. 저희 워싱턴 한인교회의 8, 9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8월 10일(주일)에는 버지니아에 있는 성십자가교회(관할사제; 한성규발렌틴 신부)에서 메트로워싱턴DC 지역의 세 성공회가 중심이 되어 제3회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2년 전에는 이완홍 신부님이, 작년에는 한성규신부님이 그리고 올해에는 제가 설교를 맡았습니다. 이어 한국과 북한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의료선교를 하는 재미 교포인 오인동 박사(인공관절 제작과 수술의 권위자)를 초청하여 통일강연을 들었습니다. 성공회 신자와 일반 한인들 포함하여 모두 100여명이 모였는데, 한 마음으로 겨레의 통일을 기원하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통일 기원 행사가 성공회를 넘어 다른 교파나 종교로도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8월 중순에 서울 대성당 교우인 강석환루시안 형제가 워싱턴의 한 대학으로 박사과정을 공부하러 왔는데, 매주일 저희 교회로 출석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기쁜지 모릅니다. 교우들은 혼자 학위 따러 온 유학생에게 뭐 부족한 게 없나, 매 주일 물어보고 밑반찬부터 소소한 것들을 살피고 나눠주며 함께 신앙생활 하고 있습니다.
9월 첫 주 추석이 있는 주일에는 주일예배와 함께, 별세 가족과 조상을 위한 미사를 드리고 송편을 나눠먹으며 추석명절을 보냈습니다. 아내 마가렛의 손이 워낙 커서 충분히 먹고도 남아, 교우님 가정마다 봉지봉지 싸서 나눠드렸습니다.
9월 셋째 주일에는 장로교 신자인 강인제 집사를 초청하여 성경암송과 간증을 들었습니다. 세탁업을 하는 50대 후반의 분인데 마태오복음의 산상수훈 전 부분(5,6.7장)을 약 20여분간 암송하고, 본인이 이민 생활의 어려운 시절 성경 암송을 통하여 좌절과 분노 그리고 우울증을 극복한 경험 등 자신의 삶과 신앙이 변화된 것을 간증하는 자리였습니다. 간증을 들은 우리 교우 한 분은 자신도 산상수훈을 암송하여 발표하겠다며 벌써 영적 도전에 들어갔습니다.
10월 1일(수)에 제3기 <영성과 기도 훈련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모두 14명이 참가 했습니다. 신문에 낸 광고 보다는 작년에 제2기를 공부한 분들을 통해 온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서울교구의 비아메디아(Via Media)처럼 작년에 공부한 분 셋을 봉사자(staff)로 세워 시작을 하였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좋은 성과가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은 주일예배에 대략 15명 내외가 출석하는데, 성경 암송과 간증이 있는 날에는 처음으로 21명이 출석을 하였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부지런히 전도하여 이번 연말까지는 주일예배 출석 신자가 20여명이 되도록 하자고 서로 다짐을 하며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면, 봄에 시작하는 성경학교와 가을에 시작하는 영성학교를 공부한 분들이 새로이 신자가 되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는 낯선 워싱턴 지역에서 막막하고 절박한 가운데, 일단 믿음을 가지고 시작해 보자는 약간은 무대뽀(?)정신으로 출발한 성경학교와 영성학교가 점차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동시에 전도 창구의 역할까지 하고 있어 감사한 일입니다.
미국 교우들이나 시민들에게는 자유로운 가운데 질서를 존중하는 모습을 배우고 있습니다. 외양이나 체면보다는 실사구시의 실용정신도 배울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자유로운 것 같아 무질서한 듯이 보이지만 깊이 보면 나름 무서울 만큼 엄격한 질서와 규율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한국에 온 외국 사람들은 우리 한국인들의 어떤 점을 배우려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후원으로 저와 함께 해외선교에 동참해 주신 교우님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교우님 한 분 한 분께서 보내주시는 기도와 격려가 제게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큰 힘입니다. 또한 꾸준히 사목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는 교구장 주교님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주님의 은총과 보호하심이 가정의 범사와 섬기시는 교회 위에 가득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0월 6일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 최상석아타나시오 사제 올림.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 2014년 8월- 9월 교회 재정 및 후원 내역]
주님의 영광과 워싱턴 지역 한인 성공회 선교를 위하여,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에
기도와 선교후원으로 참여하여 주시고, 함께 선교에 동참하여 주심을 깊이 감사 드립니다.
(☞ 기부금 증명서가 필요하신 분은 연락 주시면 발행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2014년 8월
총 지출 $ 5830 (단위, 달러)
집 월세 $2000, 교회비품 & 사무용품비 $210, 전화통신비 $94, 선교활동비 $ 580 차량관리-연료비 $410, 식료품-생활용품-자녀교육 $1110, 의료보험료 $1126, 헌금 $300
후원 내역 2,950 (단위, 천원)
서울교구1000, 박종미100, 이미경200, 이재현100, 김영환200, 박해웅50, 이홍중50 조청애100(8/28) 조청애50(8.27), 황옥순100, 수심목50, Beacon선교회350 안양400(함석호 이성애 김명숙 방애심 이정옥 고은주 박인숙 김양선 고미연 신영옥 윤장희 김희정 채수인) 윤장희200
♧ 2014년 9월
총 지출 $ 5463 (단위, 달러)
집 월세 $2000, 교회비품 & 사무용품비 $39, 전화통신비 $94, 선교활동비 405, 차량관리-연료비 $381, 식료품-생활용품-자녀교육 $1178, 의료보험료$1126, 헌금 $240
후원 내역 4,600 (단위, 천원)
서울교구1000, 박종미100, 이미경200, 조문건세치과50(9/1), 조문건세치과50(9/30)
이재현100, 김영환200, 최기준500, 한명숙100, 박해웅50, 황윤철100, 조청애50(9/24), 조청애100(9/29), Beacon선교회350, 수심목50, 박원희100, 이상인500, 이정필200, 정옥진100, 주은선100, 변준연100, 김용재100, 안양400(함석호 이성애 김명숙 방애심 이정옥 고은주 박인숙 김양선 고미연 신영옥 윤장희 김희정 채수인)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
연락처: (미국): 240-731-5420 (인터넷전화): 070-8612-1091, urilife@hanmail.net
◎후원계좌: 시티은행 114-06032-264 01 (예금주: 최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