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이야기 > 자유게시판
강 건너 숲속엔
http://www.skhddm.com/board/602
이른 아침 강둑에 선다.
밤을 세운 쌀쌀한 냉기에
흐르는 새벽강 소리가 아직 외롭다.
빛들이 기지개를 편다
이슬로 빚은 운무의 자락을 벗기니
거기에 산이 우뚝하다.
그 산속에 숲이 잠잔다
아침을 깨우는 한줄기 바람이 일어 숲을 깨운다.
숲이 하품을 하면
나는 어느덧 마음이 가난한 촌놈이 된다.
분명 강건너 저숲속엔 빛으로 바람으로
주님이 사신다.
(뱀발) 따라 구르고
제멋에 구르고
잘난맛에 구르고
지나다도 굴러보니
그러다 진탱이가 되는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