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부끄럽고 괴롭네요.
어린 아기들, 푸르른 학생들께 얼굴 들기가 부끄럽습니다.
그대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이 시간에도 뜬 눈으로 하루를 지새며 저미는 고통에 떨고 있으실 가족들,
구조활동에 나선 우리의 이웃들, 기도하는 사람들,
더욱이 평소 힘 없고 이름마저 없었던 그런 사람들,
그러나 진정한 인간, 우리의 영웅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두 손을 마주잡고 싶습니다.
너희들 꼭 살아 돌아와야 한다. 꼭 그래야만 한단다.
부디 모두 살아 돌아 오십시오.
4월 17일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주민들이 무사귀환 기원 촛불제
를 열고 있다. (출처: 4월 18일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