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목자와 착한 양
예수님이 착한 목자이신 것은 양들을 사랑으로 보호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감시자가 아니고 보호자이십니다. 예수님을 감시자로 느끼면서 그 감시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면, 광야에 혼자 버려진 길 잃은 양이 될 것입니다.
교회 생활과 신앙생활에서 자유를 느끼지 못한다면, 교회의 여러 규정들이 무거운 짐으로만 느껴진다면, 그것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스스로 예수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있다는 뜻이 될 뿐입니다.
예수님이 착한 목자이시니 우리도 착한 양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으시는 착한 목자이신데, 우리가 그 목자를 외면하고 다른 길로 빠질 수는 없습니다.
신앙생활이란 예수님의 울타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생활입니다. 그 울타리는 곧 사랑입니다. 교회는 포로수용소가 아닙니다. 교회는 자유인들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속세라는 험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안전한 배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그 배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이루어집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가고 싶은 대로 가는 것이 자유가 아닙니다. 안전한 배를 버리고 바다로 뛰어드는 것은 자유를 얻는 것이 아니고, 자유를 버리고 죽음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착한 목자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울타리, 그 안에 참된 자유와 평화와 안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