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은 생명의 참 포도나무 -
농부는 겨울이 지나면 포도나무에서 죽은 가지를 잘라 불에 태웁니다. 그리고 열매가 많이 맺을 수 있도록 소용없는 가지들을 쳐 냅니다. 이때 잘린 가지에서 수액이 몇 방울 흘러내리는데 이를 포도나무가 눈물을 흘린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포도나무라고 소개하시면서 가지들이 당신 안에 머물기를 바라십니다. 가지가 살아 열매를 맺으려면 포도나무인 예수님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조건은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예수님 없이는 제자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이를 깨닫고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 하고 고백하였습니다.
가지들이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것은 그 나무를 풍요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무로부터 생명을 이어받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안에 머물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신 것은 결국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마련하신 것이 바로 구원입니다. 구원의 열매를 맺으려면 이기심, 욕심, 교만 등과 같은 필요 없는 가지들을 쳐 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사랑의 포도가 주렁주렁 열릴 것입니다.
영성체 묵상
사랑은 믿음의 결과입니다. 이 믿음은 예수님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생겨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 안에 머물러 많은 열매를 맺기를 바라십니다. 사랑의 열매를 맺을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