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 성지 주일-
성주간(3월 29일-4월 4일)은 성지(고난)주일로부터 부활대축일 전 토요일까지 한 주간을 성주간이라고 합니다. 성주가은 사순절기의 절정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의 입성, 수난, 죽음을 기리는 뜻 깊은 시간입니다.
우리는 성주간 전례를 통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그리고 제자들과 나누신 최후의 만찬을 기념합니다. 또한 체포와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십자가의 길에 동참합니다. 특별히 성주간의 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은 ‘수난과 주음과 부활의 성삼일’입니다. 성삼일 전례는 성목요일 성체제정 감사성찬례부터 부활밤 감사성찬례까지, 모두 하나로 이어진 전례를 이룹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시니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는 성삼일 전례에 참여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부활의 크신 은총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많은 군중은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노래 불러 환영했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지극히 높은 하늘에서도 호산!”(마태 21:9)
예루살렘은 새로운 왕을 맞이하는 축제 분위기에 온통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교회는 이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합니다. 감사성찬례 전에 종려나무가지를 축복하고 왕 되어 오신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노래를 부르며 순행합니다.
축제의 분위기와 기쁨을 나누는 순행이 끝난 후, 전례는 성주간이 엄숙한 분위기로 전환됩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이 예수님께 등을 돌렸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의 환호에도 오해와 배신의 가능성이 숨어있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감사성찬례 중에 봉독하는 수난복음을 통해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고, 기쁜 부활을 기대합니다.
* 이글은 성공회 서울주교좌 교회의 사순절 신앙생활안내 팜플렛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