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41) 성공회의 미래는 어떨까요? 한국 그리스도교계에서 대한성공회는 작은 교파입니다. 그러나 성공회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창조의 역사, 그리스도께서 열어주신 구원의 역사, 그리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새로운 생명과 변화의 역사에 누구보다 충실히 참여하려는 교회입니다. 현재 그리스도교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 많습니다. 여기저기서 그리스도교계에서 보이는 잘못된 행태에 실망하여 떠나는 이들도 많습니다. 세상과 사회를 향한 교회의 책임을 통감하는 부분입니다. 성공회가 이 사회와 역사에 꼭 필요한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종교에서는 그 집단의 크기, 신도나 신자의 규모보다 중요한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그 종교의 가르침을 얼마나 충실하게 따르며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느냐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성공회는 작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에 드러난 진리와 세상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교회의 수와 크기가 작지만,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 소수자들의 삶을 도우려는 활동에서는 여느 큰 교파보다 열심입니다. 많은 분이 성공회에 새롭게 찾아오고 있습니다. 젊은 분들과 기존 교회에 실망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미래를 향한 기대와 교회가 펼치는 사랑과 평화, 정의와 평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이겠습니다. 그렇다고 성공회가 이러한 모든 기대와 희망을 채워주는 유일한 교회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공회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잘못을 쉬지 않고 고쳐나가는 교회입니다. 성공회는 앞선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마련해 놓은 신앙과 전통과 생각하는 신앙의 아름다운 화음을 약속합니다. 성공회 밖의 다른 신학자와 지도자들도 성공회를 두고 이런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그 평가와 기대와 맞추어 더 많은 분과 함께 그리스도 신앙의 길을 확고하게 걸으려 합니다. 성공회는 이 길에 모든 사람들을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