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말씀

1. 연중주일 전례 안내

전례색은‘녹색’, 전례곡조는‘A곡’, 기원송가는‘거룩하신 하느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2양식’으로 봉헌합니다.

2. 수요 감사성찬례 안내

일시 :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 장소 : 성당

3. 쉼, 숨, 삶 모임 안내

일시 : 7월 21일(다음 주일) 오후 1시(매월 셋째 주일)

장소 : 교육관 2층, 엘리사벳실

※ 맛있는 차와 다과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충분한 여유를 즐기는 쉼 의 시간, 일상을 나누는 숨의 공간, 신앙과 고민을 나누는 삶의 모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4. 수험생을 위한 기도

2024년도 입시생을 위하여 기도가 필요하신 교우께서는 사목단에게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앙교무구 일정

- 교회학교 여름캠프 준비회의

일시 : 7월 14일(오늘) 오후 4시 / 장소 : 동대문교회

- 성직자월례회

일시 : 7월 18일(목) / 장소 : 대학로교회

- 교회학교 여름캠프

일시 : 8월 3일(토) ~ 4일(주일) / 장소 : 크라운해태연수원(양주시 백석읍 권율로 721)

❖ 교구 일정

- 성가대 연수

일시 : 7월 20일(토) / 장소 : 성공회대학교

제자 훈련 (21)

사회 속의 신앙(2)

그리스도교는 사람의 가치를 그가 얼마나 성공했으며 얼마나 효율적이냐를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성공이라는 잣대로 증명할 수 없는 고귀한 것, 사회의 기대와 요구를 초월하는 것들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크게 보아 이런 것들은 특히 예술가들이 맡아야 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원리는 또 갈수록 조급해지고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낳는 문화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존중과 관심을 베푸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이나 사물과 관계 맺기에 앞서 하느님과 관계 맺는다고 보는 그리스도교의 비전에서는 일과 인내를 소중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여가를 소중히 여기고, 주는 일 못지않게 받는 능력도 귀하게 여깁니다.

만일 선진화된 우리 사회의 흐름이 개인의 독특성을 무시하고, 사람들에게 과도한 업무와 가시적 결과라는 무거운 짐을 지우며, 성공은 칭송하고 실패는 경멸하고, 성(性)을 지속적이고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가 아니라 오락으로 변질시키는 특성을 띠게 된다면, 이에 대해 그리스도의 제자들은“이 모든 현상은 인간이 하느님의 작품이라는 믿음을 버린 데서 비롯된 당연한 결과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됩니다. 하느님의 창조는 인류를 넘어 더 넓은 영역을 포괄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에 대한 설명으로 합당한 것은 사물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동방교회 초기의 몇몇 신학자들은 물질세계의 모든 요소가 하느님의‘말씀’을 담고 있으며 하느님의 생명과 지혜가 어떤 것인지를 계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고 착취하는 채석장이나 되는 양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생태학과 환경 위기의 측면에서 볼 때, 이 세상을 우리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대신 우리와 관계 맺기에 앞서 하느님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는 태도를 회복시켜 주는 종교적 관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합니다. 성경을 보면, 하느님은 인간이 세상에 살기 전부터 그 세상을 가리켜 좋다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