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빛을 구하는 기도 - 먼저 하느님의 눈으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은총을 구합니다. 진리의 영이 우리에게 모든 진리를 알려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말입니다.(요한 16:13) 이사야 예언자가 말했듯 하느님의 관점과 우리의 관점은 다릅니다.(이사 55:8) 의식 성찰을 하며 우리는 자연적인 우리의 기억이나 지성보다 성령 하느님의 인도로 얻어지는 통찰력으로 하루를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2) 감사의 기도 - 감사는 의식 성찰에서 기도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하느님은 한없이 주시는 분이시며, 우리는 기도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깊은 차원에서 체험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기 자신을 우리와 나누시고, 구체적으로 나타내 보여주십니다. 특별한 일에만 감사거리를 찾는 사람, 감사하는 일에 대한 일정한 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일상 가운데 베푸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우리는 따스한 햇볕, 시원한 바람, 나를 위한 이웃들의 작은 수고와 친절과 같이 일상에 자리한 소소한 일들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나누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에 둘러싸여 숨 쉬고 움직이며 살고 있습니다.(사도 17:16) 하루 동안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의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3) 하루를 돌아보기 - 의식 성찰에서 하루를 돌아볼 때 우리는 일상에서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구체적인 일을 체험하지만 다른 한편 그 밑에 흐르는 차원의 실재를 성찰합니다. 이 두 번째 차원의 실재를 볼 때 우리는 무분별한 집착에서 벗어나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루를 돌아볼 때 하루 동안 자신이 품었던 생각, 했던 말, 행동들을 돌아보기를 권합니다. 특별히 머물러 성찰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멈추어서 그 순간 하느님은 어디에 계셨는지, 어떤 눈으로 우리를 보고 계시는지, 어디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것 같은지, 우리는 어떻게 응답하였고 응답해야 하는지를 성찰해 보십시오. 4) 잘못을 돌아보기 - 의식 성찰 전체를 주도하시는 분은 우리가 아닌 하느님이십니다. 이는 특히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는 단계에서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잘못을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때 우리는 성령께서 이 과정을 인도하시도록 우리 자신을 그분께 맡겨야 합니다. 잘못을 돌아볼 때 중요한 건 오직 하느님과 맺는 사랑의 관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죄와 잘못을 바라보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그것에 책임을 지게 합니다. 우리는 죄를 지닐 수 있지만, 죄가 우리를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사랑보다 더 큰 죄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차차 하느님께 우리 온 존재를 드릴 수 있으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의 형상을 회복해 갈 수 있습니다. 5) 응답하기 – 이 단계는“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변화로 해결되는 단계”입니다. 기도 중에 깨달은 것을 실천으로 옮길 것을 결심합니다. 이 과정은 하느님의 은총과 함께 옵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가 실천하기를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성찰해야 합니다. 이 실천은 집 안을 청소하거나 타인에게 친절한 미소를 짓는 일처럼 아주 작은 실천일 수도 있고, 때로는 좀 더 넓은 차원에서 일어나는 실천일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든 기도의 열매는 실천을 통해 맺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