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모습으로 부임한 목사
오늘은 교회마다 예배가 있는 주일 아침입니다.
'예레미야 스티펙'이란 목사는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오늘 새로 부임하게 될 교회 근처에서 노숙자로
변장하고 교회 앞을 어스렁거렸습니다.
새로 부임할 교회의 교인 중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온
사람은 단 세 명에 불과했습니다.
‘스티펙’ 목사는 좀 더 적극적으로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에게 '배가고파 음식을 좀 사려고 하니
잔돈 좀 줄 수있겠느냐'고 구걸했지만 누구도 잔돈을
주거나 동정의 말을 해주는 교인은 없었습니다.
드디어 약속된 부임 예배를 드릴 시간이 다가오자
허름한 노숙자 모습 그대로 교회에 들어간 ‘스티펙’ 목사는
맨 앞자리로 가 앉으려 했지만 예배위원들에 의해 밀려났고
교인들의 차가운 시선에 쫓겨 겨우 맨 뒷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새로운 목사가 부임했다는 광고가 나가자 맨 뒷자리에
앉아있던 ‘스티펙’ 목사는 노숙인 차림 그대로 강단에 올랐고
신임 목사의 모습을 본 교인들은 그만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강단에 올라선 신임목사는 곧장
마태복음 25장 31절부터 40절까지 읽어 내려갔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떨치며...............
너희는 내가 굶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이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양과 염소' 비유로
누가 양인지 염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스티펙’ 목사가 부임인사 말씀을 마치자
회중은 심하게 얻어맞은 듯 한 표정을 지었으며 교인들 중엔
흐느껴 우는 사람이 있었고 어떤 교인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스타펙’ 목사는 오늘 아침 교회 앞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하며
"오늘 아침 교인들이 교회로 가는 모습을 봤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아니었다,
세상에는 교인들이 참 많지만 예수제자는 부족하다.
여러분들은 언제쯤 예수의 제자가 될 것입니까?"
라는 말을 남기고 부임예배를 마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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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선행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의 선행을 한다고 선행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하여 외면하는 것에 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실천하는 분들이 늘어날수록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밝아지지 않을까요?
담아 온 글 : "따뜻한 하루" 중에서
What a friend We have in Jes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