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모든 사람을 환대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과 즐거움, 해방감과 희망이 넘쳐나는 잔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오늘 예수님이 종들을 시켜 항아리에 물을 채운 것처럼,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고 명하시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나 자신을 준비해야 하고, 교회에서 우리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준비를 마치고 주님을 만나면 우리라는 물이 기쁨과 희망의 ‘포도주’로 변할 것입니다.
우리라는 ‘물’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다채로운 은총을 통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은총의 선물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작게는 ‘가정’과 ‘교회’를 위해, 나아가서는 ‘세상’과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하느님의 많은 ‘희망’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께서 보이셨던 기적처럼 예수님은 무에서 유로 새로운 포도주를 만드시는 분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항아리에, 가지고 있는 물을 변화시켜서 잔치를 완성하시는 분이십니다.
다시 말해 나라고 하는 이미 준비되어 있는 물. 우리 각자에게 이미 사용할 수 있는 성령의 은총, 선물, 달란트는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가지고 있는 은총을 공동의 이익, 하느님과 이웃, 세상을 위해 사용하면 될 뿐입니다.
가정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그 은총을 함께 채워보도록 합시다. 그렇게 2019년 꾸준히 채운 그 물, 나와 가정, 그리고 교회를 주님께서 어떤 향기로운 포도주로 바꾸시는지, 얼마나 기쁨이 넘치는 희망으로 바꾸시는지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분명 우리의 생각을 넘어선 귀한 잔치가 내 안에, 우리 가정과 교회에 펼쳐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주님이 변화시켜 주시는 포도주는 마르거나 부족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