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아로 두지 않겠다 -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 뉴스를 보면서 충격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흔히 우울증이 원인이었다고 너무 쉽게 말하는데 한 사람의 죽음을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어떻든 그렇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몹시 외로워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 외로움이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니, 팬도 많고, 친구나 동료도 많고, 가족들도 옆에 있어 주었는데 뭐가 외롭다는 거야?”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가족이 옆에 있어도, 친구가 옆에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사실 사람을 통해서 외로움을 극복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고독 자체는 악(惡)입니다.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창세 2:18)." 고독은 절망으로 이어지고 절망은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지옥은 절대 고독의 장소입니다(마태 22:13 ; '바깥 어둠 속'). 하느님과 이웃에게서 완전히 차단된 고독감과 절망이 지옥의 고통입니다. 만일에 지금 미칠 정도로 외로워하고 있다면 지옥의 고통을 미리 겪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의 행복은 그 반대로 생각하면 될 것이고...
사도들이라고 해서 외롭고 힘들 때가 왜 없었겠습니까? 그래도 사도들이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그 길을 갈 수 있었던 단 하나의 힘은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재판정에 나갔을 때에 한 사람도 나를 도와주지 않고 모두가 버리고 가버렸습니다. 그러나 ...... 주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며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2디모 4:16-17)."
'나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다.' 라는 바로 그 믿음, 고아로 버려두지 않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약속에 대한 그 믿음을 우리는 잘 간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