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 되어라." 라는 명령입니다. 세상의 부패를 막고,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고 믿고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하는 소금 역할을 하라는 명령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 되어라." 라는 명령입니다. 세상을 진리의 빛으로 밝히고,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을 하느님에게로 인도하는 등불이 되라는 명령입니다.
이것은 교회 전체를 향한 명령이기도 하고, 각 개인에게 하시는 명령이기도 합니다. 신앙인은 누구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등대가 되어야 하고, 신호등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세상에 휩쓸려서 그냥 살아버린다면, 소금이 짠 맛을 잃는다면, 또 등불을 바가지로 덮어 놓는다면,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질 것이다." 라고 예수님께서 경고하십니다.
하느님을 몰라서 못 믿은 사람보다 알면서도 안 믿는 사람이 더 엄하게 벌을 받을 것이고, 원래 안 믿은 사람보다 믿었다가 돌아선 사람이 더 엄하게 벌을 받을 것이고, 믿는다고 하면서도 제 구실을 못한 사람은 그보다 더 엄하게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 예수님의 경고입니다.
사실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어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현실을 보면 그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알기 어려울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일매일 말씀묵상과 기도로 하느님의 뜻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