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을 받아라 -
사도들은 가슴에 성령을 품고 방에서 나왔습니다. 성령께서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숨어 지내던 사도들을 용감한 사람들로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성령강림주일에 주시는 최고의 선물일 것입니다. 평화는 조화로운 질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은 새로운 소명을 받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상을 꾸려 가며, 세상에 하느님의 영을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은 사도들이 모인 집에 내려오신 성령께서 하신 일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던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은 사도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알아듣습니다. 이처럼 성령께서는 언어와 지역의 장벽을 헐고 모든 이가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동참하도록 믿는 이들에게 다양한 은총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받은 다양한 선물은 개인이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각자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다름은 하느님께서 주신 축복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를 지냅시다.
영성체 묵상
성령께서는 제자들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이 용감한 복음의 증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모두 성령께서 하신 일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 성령의 불길이 타오르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그리하여 우리도 세상에 나가 용감한 복음의 사도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