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 겨자씨 한 알 -
본문은 내가 위대해지고 성공해야 하느님의 나라가 세상에 확대되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에 무성한 큰 나무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널려있습니다. 밀가루나 곡물 또한 세상에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왜 겉모양이 좋아보이고 튼튼해 보이는 피조물들을 <천국의 비유>로 삼지 않았을까요? 겨자씨는 겉보기에 너무나 작습니다. 누룩도 마찬가지로 보잘 것 없습니다.
그러나, 겨자씨만큼 그 씨앗에 비해 크게 자라는 나무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누룩만큼 반죽을 크게 부풀게 하고 유익하게 할 만한 소스는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이 필요한 것은 큰 나무가 아니라 지극히 작은 씨앗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이 필요한 것은 커다란 밀가루 덩어리가 아니라 주님을 닮은 작은 누룩이었습니다.
내가 작아지고 낮은 마음을 가질 때 겨자씨와 누룩은 자라나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지극히 작은 것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길 기뻐하셨습니다.
결국, 어린 나귀와 같은 우리를 통해서 장차 위대한 하느님의 영광의 나라가 임하게 될 것입니다.
영성체 묵상
교회 공동체의 여러 단체에서 많은 이들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각 개인의 능력과 힘은 미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러한 작은 힘들을 모아 하느님 나라의 건설에 사용하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에 대한 신뢰와 기다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