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이 구해야 할 참된 복(福)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새해 아침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서로 주고받습니다. 이렇게 새해 아침에 복을 기원하는 것, 이것은 모든 이의 염원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은 과연 어떤 삶을 복 받은 삶이라고 할까요?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삶은 진정한 축복이 무엇인지를 잘 전해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그 옛날 자기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거의 죽음과 같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고향을 떠나려고 길을 나섭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길을 떠난 아브라함이 인생의 여정에서 만난 것은 행운이나 성공과 같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복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그 안에서 하느님을 깊이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은 하느님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역경과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고 믿는 것, 인간은 하느님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그것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믿고 사는 삶, 이것이 신앙인으로서 축복받은 삶입니다.
성모 마리아를 두고 우리는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라고 말합니다. 성모께서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많이 받으셨다고 하는 이유는, 언제나 하느님의 말씀대로 사셨고, 하느님께서 늘 함께 계시는 분이심을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하느님 말씀대로 살아감으로써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는 한 해가 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