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신앙인!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더러운 악령이 들린 사람을 만나셨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어찌하여 우리를 간섭하시려는 것입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이 말에서 우리는 더러운 악령이 들린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더러운 악령이 들린 사람은 평소에 예수님과 아무 상관 없이 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 말씀대로 살면 자기가 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가파르나움 회당에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회당에 와 있다는 것은 평소에 종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회당에 모인 사람들 가운데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신자 아닌 사람만 더러운 영이 들린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비록 신자일지라도 더러운 영이 들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이름만 신자이지 예수님과 전혀 상관없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예수님과 참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이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그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부족해도 예수님 말씀을 들으려 하고, 말씀을 듣고는 무언가 깨닫고 새롭게 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그리스도 신자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들을 때 생활이 더욱더 새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그리고 그런 영혼이 건강한 영혼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소문이 곧바로 온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말씀으로 변화된 흐뭇한 우리 모습이 주변에 널리 퍼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