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철학자, 신학자, 과학자등이 인간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일반적으로 인간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육체로서 물질적인 부분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가 판단하고 생각하는 이성의 부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영혼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우리는 육적인 부분과 이성의 부분은 서로 대화하고 나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영적인 부분은 우리가 우리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고 하느님의 계시 속에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성서 말씀은 바로 이런 영적인 대결이 이뤄집니다. 우리의 많은 다툼과 대결, 그리고 대화, 소통은 이런 영적인 부분이 아닙니다. 대부분 우리의 육적인 모습과 이성의 모습간의 이뤄진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 기독교인은 예수니을 통해 그것을 넘어선 존재가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것이 바로 영적인 부분이지요. 그리고 이 영적인 부분은 사탄(악한 권세)과 하느님의 대결로 이뤄집니다.
우리 기독교인은 현재 이세상이 악한 권세가 지배를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 악한권세가 자연스럽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이런 자연스러움 속에 있을 때 악한권세의 지배를 받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없거나, 믿음이 작아질 때 그리고 내 영혼을 제외한 육과 이성만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려고 할 때 악한 권세는 자연스럽게 우리를 지배합니다.
오늘 복음성서에서 사람에게 많은 마귀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마귀는 그 사람을 통해 세상 적으로 드러난 마귀이고 우리 역시 많은 마귀의 지배를 받습니다. 우리가 육과 이성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려고 한다면 마귀는 자연스럽게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런 구조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영을 믿습니다. 그것도 아주 특별한 계시를 통해서 말이죠. 그것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 인간을 향한 사랑의 은총과 계시로서 우리에게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서는 결코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 날 수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이 계시를 통해 우리가 사탄의 권세 속에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을 향한 믿음 자체만으로 쉽게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성서에서 예수님과 마귀의 대결을 보면 마귀는 예수님을 너무 무서워하고 피하려고 합니다. 비교할 수 없는 영의 세계의 주인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사탄의 대결은 너무나 뻔한 결과인 것이지요.
사탄과 마귀는 우리가 믿음으로 깨어있지 못하면 우리를 자연스럽게 지배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육과 이성의 한계를 깨닫고 영혼의 갈망 속에 하느님을 믿는다면 지금 우리가 사탄의 지배를 받는 이 세상을 넘어선 새로운 세계를 꿈꾸고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것의 실현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이며, 그가 말한 하느님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