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올해는 동대문교회 축성 40주년의 해입니다. 그런 가운데 맥추감사절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하느님 앞에 나와 감사와 축복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맥추감사절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가장 힘들고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웠던 시절은 애굽에서 400년간 노예로 살던 때입니다. 자유와 인권을 박탈하고 짐승만도 못한 대접을 받으며 채찍과 강포 속에서 신음하며 살던 때가 그때입니다. 바로 그런 고통과 수모를 당하던 시절에 하느님의 은혜로 보리수확을 통하여 감사하는 절기로 삼았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보리추수를 처음 시작하는 시기가 과월절이라면 보리추수를 모두 마치는 시기는 7주후, 50일째 되는 날에 행해졌던 절기인 바로 맥추감사절(칠칠절)입니다. 그러므로 이날은 하느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더욱 큰 절기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제 동대문교회 역사도 4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동대문교회와 교우님들의 가정에 아픔과 슬픔이 존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아픔과 슬픔을 잘 견딘 이후에는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더욱 성장했고, 이런 믿음의 성장 가운데 감사함이라는 신앙고백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올 한해도 벌써 절반이 지났습니다. 올해 초 다짐했던 모든 계획을 점검하며, 반성하고, 다시 다짐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지난 6개월간은 감사함으로 그리고 남은 6개월은 믿음을 가지고 다짐하고 계획했던 것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축원해 드립니다.
2010년 6월
대한성공회 동대문교회
관할사제 안봉식(베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