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적은 제2독서에서 말하는 새 하늘과 새땅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 나라의 모습은 이러합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친히 그들과 함께 셰시고 그들의 하느님이 되셔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묵시 21:3-4) 이 나라를 이루기 위해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랑의 계명을 주십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시기 전에 사랑의 계명을 선물로 주시고 영광스러운 곳으로 가십니다.
우리는 예수를 제쳐놓고 하느님을 생각할 수 없고, 하느님을 제쳐놓고 예수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는 메시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완전하고 결정적인 계시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은 사랑의 계명을 실천해야 하고 이 실천으로 예수를 증명합니다. 아울러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예수의 제자임이 드러납니다 .제자들이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예수께서 세상에 계시하신 것이 무엇인지 드러나게 됩니다. 사랑하는 이유는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요한 3:16)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은 신앙과 사랑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신앙과 사랑이 그리스도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사랑하는가가 문제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이란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십자가상의 죽음으로 표현된 그러한 사랑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서 우리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요한1서 3:16)
예수께서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하셔서 죽기까지 하실 수 있던 것처럼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과의 사랑의관계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죽음으로 세상에 확실하게 알려졌고, 예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이 서로 사랑을 하면 그 속에 하느님께서 활동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과연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과연 예수의 제자들이구나! 하면서 감탄하겠습니까?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없다면, 아직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사랑없는 신앙은 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