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부활하신 후에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실 때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루가24:27,요한20:19) 하시면서 평화를 빌어주셨으며, 오늘은 제자들을 떠나시면서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27)고 하십니다.
이사야는 메시아시대를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정의가 꽃피는 그의 날에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 넘치리라”(시편 72:7) 또한 구세주 예수가 탄생하였을 때, 천사들은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들에게 평화!”(루가 2:14)라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사람으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필립 4:7)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는 세력의 균형이 팽팽히 잡혔을 때 누리는 것이지만, 예수께서 주시는 평화는 사랑의 관계에서 덤으로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내세워 하늘과 땅의 만물을 당신과 화해시켜주셨습니다. 곧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로써 평화를 이룩하셨습니다.”(골로 1:20)라고 말하고,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에페 2:14)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는 언제라도 깨어질 수가 있지만,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는 하느님 나라에까지 계속되는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생명을 하느님의 생명으로 격상을 시킴으로써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의 생명은 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리스도를 떠나지 않는 한, 평화는 우리들의 것입니다. 예수님을 항상 생활의 중심에 모셔졌을 때, 우리는 평화를 누립니다. 이 평화를 세상에 전하는 것이 우리의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