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자녀의 행복-
구약성경은 “솔로몬이 선왕 다윗의 왕위에 앉았다. 그는 왕위를 든든히 굳혔다.”(열왕2:12)며 솔로몬의 견고함이 아버지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보여 준다. 성도 역시 아버지 안에 있을 때 견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복음서에서 주님은 성도가 아버지 안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요한6:56) 우리는 이 말씀에서 감사성찬례의 영감을 얻는다. 서신서에서 사도 바우로는 아버지 안에서 살기 위해서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과 “성령을 가득히 받을 것”을 당부한다.(에페5:17,18)
<하느님께 구할 가장 귀한 것>
형통한 인생이라고 하면 보통 삶의 다양한 조건이 충족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조건의 충족보다 형통한 인생을 위한 원리를 더 소중히 여긴다. 형통한 인생의 비결을 알면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언제나 뒤따라오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지혜 구함을, 예수님은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을 형통한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우리가 구할 가장 귀한 것은 바로 하느님의 지혜와 뜻이다.
<지혜로운 자가 됩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선교현장으로 보내면서 “뱀처럼 지혜로운 자가 되라.”고 하셨다. 성도의 지혜로움은 무엇보다 먼저 자신들이 종말의 시간을 살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내적으로 모든 자리에서 찬송할 수 있으며, 외적으로는 항상 하느님께 감사하는 삶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성도는 매일 성령 충만함을 사모하며, 매 순간 성령님의 임재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성체와 보혈을 영하며>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삶을 먹고 그 피를 마신 사람들이다. 성만찬은 단순히 우리의 죄에 대한 사죄의 의미만은 아니다. 그 살을 먹고 마신다는 것은 예수님의 모든 생명을 내 속에 담는 행위이다. 내 삶의 모든 것을 그리스도에게 의지하고 또 그분의 부르심에 합당한 자세로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삶의 근거는 아버지에게 있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근거는 그리스도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