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27) 감사성찬례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1) 전례(liturgy)라는 용어는‘사람들의 일’이자 공적 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배의 목적은 그저 앉아 성가대의 아름다운 성가를 감상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예배는 하느님의 백성이 함께 모여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발견하고 세상을 섬기라는 그분의 명령을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감사성찬례에는 다양한 양식이 있습니다. 예배는 먼저 우리가 지키는 교회력 절기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합니다. 대림절에서 부활주간과 그 너머 연중주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매년 교회력을 통해 신앙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림절(Advent)은 그리스도의 첫 번째 오심을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성탄절(Christmas)에 우리는 하느님이 십대에 지나지 않은 어머니에 의존하는 연약한 아기가 되셨다는 놀라운 진리를 받아들입니다. 공현절(Epiphany)은 그리스도의 빛이 어떻게 온 세상에 비치게 되었는지 깨닫는 절기입니다. 사순절(Lent)은 성인이 되는 여정의 시작으로 성금요일(Good Friday)의 수난에서 정점을 이룹니다. 부활절(easter)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는 절기이며 죄와 고통의 비극을 정복한 것을 기리는 절기입니다. 교회 안의 색은 절기에 따라 바뀝니다. 또한 우리는 각 절기마다 제자도의 서로 다른 측면에 주목합니다. 사순절에는 참회에, 성탄절에는 감사에 초점을 맞춥니다. 감사성찬례는‘말씀의 전례’로 시작됩니다. 이 시간에 우리는 하느님이 누구신지에 대하여 배웁니다. 그리스도교인들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으로써 당신이 누구신지 계시하셨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글로 쓴 말씀(성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원한 말씀, 그리고 (설교자를 통해) 선포된 말씀을 배웁니다. 하느님이 선하시고, 사랑하시고, 자비로우시고, 우리 각자 모두와 관계를 맺고자 하신다는 것을 깨달은 뒤 우리는 기도의 특권을 누리는 시간으로 나아갑니다. 우리는 기도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대한 탄원과 우리의 걱정거리를 내어놓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큰 것과 작은 것 모두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가 가진 관계와 물질에 대한 걱정거리도 함께 가져옵니다. 우리의 기도는 참회로 마무리됩니다. 어떤 그리스도교 전통은 예수 그리스도께 용서를 구하며 참회하는 순간에 중점을 둡니다. 한편 성공회 전통은 매주 참회가 필요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앙은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 하느님의 관심이 필요한 거친 부분들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주 참회하며 그분에 대한 신뢰를 다지고 우리의 삶이 이타적으로 변화하기를 희망하며 나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