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말씀

1. 연중주일 전례 안내

전례색은‘녹색’, 전례곡조는‘A곡’, 기원송가는‘거룩하신 하느님’,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2양식’으로 봉헌합니다.

2. 2024년 ~ 2026년 교회위원 및 신자회장 선거 안내

• 교회위원 선거 일시 : 9월 1일(주일), 8일(주일) - 2주간

• 신자총회 및 신자회장 선거 일시 : 9월 22일(주일)

• 선거관리위원장 : 노덕희(모니카) 교우

간사 : 김솔(크리스핀), 이혁상(스테반), 정동우(스테반), 조상철(베드로)

† 선교적인 교회위원 선거를 위해 사진을 포함한 피선거권 명단을 작성합니다.

이를 위해 교우님들의 많은 협조를 바랍니다.

3. 2024년 ~ 2026년 활동단체 단체장 및 임원선출

9월 1일(주일)까지 활동단체별 단체장과 임원을 선출하여 사목단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4. 쉼, 숨, 삶 모임 안내

일시 : 8월 18일(다음 주일) 오후 1시(매월 셋째 주일)

장소 : 교육관 2층, 엘리사벳실

※ 맛있는 차와 다과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충분한 여유를 즐기는 쉼 의 시간, 일상을 나누는 숨의 공간, 신앙과 고민을 나누는 삶의 모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5. 수요 감사성찬례 방학

8월 한 달간 수요감사성찬례는 방학을 맞이합니다. 무더운 기간동안 온전한 쉼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6. 수험생을 위한 기도

2024년도 입시생을 위하여 기도가 필요하신 교우께서는 사목단에게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교회학교 여름행사를 위해 박정자(앵니스)님께서 후원해주셨습니다.

❖ 교무구 일정

- 교회학교 여름캠프 평가회

일시 : 8월 15일(목) 오후 4시 

전례와 사목

2024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 주일(8월 11일)

광복절인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되었음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는 전 세계교회가 매년 8.15 직전주일을‘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키기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분단된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하여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를 모읍니다. 또한“판문점선언”과“평양선언”실천을 통하여 남북 간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데 우리의 손길을 보태고자 합니다. 한반도 평화통일 및 지구촌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세계교회들과 함께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 평화통일 공동기도 주일의 목적입니다.

2024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의 주제는 이렇습니다.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시편 34:14)

여전히 분단과 아픔, 미움과 오해가 남아 있는 우리 한반도 땅에 하느님의 놀라운 평화가 넘쳐나길 마음 모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자 훈련 (25)

자기 이해

영적으로 건강한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기 인식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말의 의미는 끊임없이 철저하게 자아를 분석하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대체로 우리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서야 내면의 깊은 동기들을 의도적으로 진지하게 탐색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일상 속에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살펴보는 일이 가능할까요?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내 강렬한 감정들을 내면 깊은 곳에서 잠시 끌어내어 내가 살펴볼 수 있는 자리,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도 불 수 있는 자리에 놓을 수 있을까요?

바로 이것이 고대 영성 전통에서‘무정념’(dispassion)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이해에 따르면, 무정념은 우리가 느끼는 방식이라든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일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설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잠깐 멈춰서 감정과 본능, 정서, 열망 둘레에 공간을 두자. 그 주위에 빈 자리를 두어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일을 막아보자.”원한이나 고통뿐 아니라 엄청난 황홀 체험과 열정에도 이와 똑같이 대응할 수 있습니다. 조금 뒤로 물러나서 그 감정들 둘레에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하고 여러분 자신에게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십시오.

자기 인식, 그리고 무정념이라는 용어는 예측, 기대 분주함처럼 끈질기게 우리를 옥죄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의식을 계발하는 일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와 일상의 삶 속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는 것을 들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공간을 마련할 때에야 비로소 그런 의식을 획득하게 됩니다. 하느님께 아뢰는 행위로서의 기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시는 것을 들을 수 있을 만큼 평정을 유지하고 하느님께 나아가“제가 어떤 사람인지 말씀해 주소서”라고 기도하는 일입니다.

요한복음 21장의 부활 이야기를 보면, 마리아가 예수께서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만 듣고도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는데, 이 이야기는 기도와 성숙한 제자로 성장하는 일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무거운 짐에 눌린 상태에서‘성령 안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는 하느님께“제가 어떤 사람인지 말씀해 주소서”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들려주는 것, 심지어 나 자신에게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게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그 답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내가 존재하고 살며 형통한 것은 하느님께서“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처럼 하느님께서 우리 이름을 불러 주시는 일에 우리의 전 존재가 달려 있습니다. 기도할 때 중요한 일은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깊은 차원까지 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곳에 이르러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하느님께서 나와 여러분을 지으시는 음성, 곧 우리 이름을 세상 속으로 불러 내셔서 생명을 허락하시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