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은 예수와 특별한 관계를 맺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긴 시간 예수의 생애와 죽음을 반추했으며 이러한 반추는 요한복음서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에 속한 이가 드리는 기도는 성찰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들에게 기도란 진리를 갈망하고 또 추구하는 것입니다. 길을 걸을수록 길은 더 흐릿해지고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게 됩니다. 기도란 본질적으로 어떤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신비로 들어가는 것이기에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요한 학파에 속한 사람의 경우 말보다는 침묵, 상징, 상상, 시를 더 선호하며 모든 연령대가 시끌벅적하게 함께 드리는 한낮의 예배보다는 고요한 아침에 드리는 예배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는 깊은 신비에 침잠하지 못하게 하는 얕은 기도, 얕은 예배를 견디지 못합니다. 다른 이를 위해서 기도하는 부분에는 큰 관심이 없는 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유형에 속한 이들은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하느님께 응답합니다. 복음서 중에서는 단연 요한의 복음서를 선호합니다. 성 프란시스코는 평범한 사람들, 그리고 자연을 향해 보여준 애틋한 마음, 생각과 삶의 일치, 일관성과 대담한 행동, 가난한 자에게 베푸는 검소한 삶으로 널리 알려진 성인입니다. 하지만 그가 요구한 삶의 기준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이 학파에 속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하느님의 창조 세계,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백성의 기쁨과 고통 속에서 기도의 원천을 발견합니다. 감사가 언제나 입술에 붙어있으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를 찾아 깊은 헌신의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이 세계에서 보이는 갈등으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화해를 위한 죽음, 풍요로운 부활의 생명에서 영감을 받아 다시금 힘을 낼 것입니다. 이 유형에 속한 이들은 기도를 한 뒤 곧바로 행동에 나서며 때로 이는 커다란 대가를 치를 때도 있습니다. 복음서 중에서는 여성, 가난한 자, 병든 자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는 복음서를 선호합니다. “날 수 없다면 뛰십시오. 뛸 수 없다면 걸으십시오. 걸을 수 없다면 기어가십시오. 무엇을 하든 간에 계속 나아가십시오.” – 마틴 루터 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