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의 밤'을 기획하고, 준비하던 청년들(나이로는 몇 살 차이나지도 않는데 '청년'이라는 표현을 쓰다니...아무튼)을 도와주지못한 미안함과 그들이 준비한 것을 봐주는(?) 것이 미안한 마음을 조금 더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여 이것저것 일을 보다 와이프(백지윤)와 교회로 향했다. 처음에는 애들도 같이 데리고 올려고 했는데 둘째(찬석이)가 잠이 들었다. 그래서 잠든 찬석이와 조카들과 놀고싶어하는 준석이는 처가집에 맡기고 나왔다.
4시10분경에 문을 열고 들어오니 본 행사 전에 청년들이 찬양을 인도하고 있었다. 약 1시간의 찬양중에 유독 '주만 바라볼찌라'라는 찬양이 귀에 들어왔다. 물론 처음듣는 노래는 아니다. 제목은 몰랐지만 멜로디 등 전에 꽤 들어봤던 노래다. '하느님의 사랑을 사모하는자.........너는 어느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찌라' 특히 중간부의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부터 마지막의 '너는 어느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찌라' 에서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마 이날의 분위기, 청년들의 꾸밈없는 목소리 등이 평소와는 조금 다른 기분을 느끼게 했나보다. 초대한 분들이 많이 오지않아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의미있는 '성지의 밤' 행사였다. 그리고 행사중에 안중득 님의 전통시 및 현대시에 대한 특강(?)과 시낭송도 나로서는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안중득 님의 특강을 듣고 얼마전에 홈페이지에 올렸던 시를 읽으니 느낌이 좀더 새롭다. 마지막 문인희, 문형희 님의 공연도 멋있었다. 신부님 말씀처럼 이분들의 노래솜씨가 무척 부러웠다. 아! 이러니 청년들의 성서내용 낭송과 공연만 빠졌군요. 당초에는 감동스러웠던 그 기억에 대해 몇자 적을려고 했는데.... 청년들의 낭송시간과 공연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다양한 가수의 '주만 바라볼찌라' 노래를 듣고있다.
오늘의 특별한 경험에 대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