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일 점심에 나눠먹을 만두를 빗고 계신 어머님들의 모습입니다.
만두피만 해도 그렇습니다. 시장에서 사다쓰면 되는데 굳이 만드시는 이유는 시장물건은
너무 얇아 자꾸 터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밀가루를 사다가 반죽을 하시고 이를 홍두께로
밀어 얇게 만드신 다음 전날 고생 고생하시면서 만든 만두속을 듬뿍 넣고 만두를 만들고 계시는
사진입니다.
이렇게 어머님들의 고생 고생으로 만들어진 성탄 만두였기에 여러사람들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탄절 점심에 끓여 놓은 만두는 분명 둘이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이 좋았지만
유감스럽게 정작 어머님들의 고생 흔적은 만두그릇 속 어딜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님들은 우리가 맛있게 먹어준 것만으로도 봉사하신 보람을 느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번 성탄절은 봉사하시는 어머님들이 계시기에 성탄의 즐거움이 두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위 사진 주인공은 베드로아버지회 회장님이신 金 敦字 洙字 님이십니다.
평소 경우가 밝고 모든일에 사리 분별이 명확하신 분이며 사심없이 일처리를 하시는 분으로
늘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여기 사진을 올리게 된 것은 제가 우리 홈페이지에 사진 좀 올리겠다고 간청을 하였더니
쾌히 승락하셔서 주저없이 올리게 된 것입니다.
어르신께서는 이번 성탄 며칠전부터 틈만 나시면 교회에 나와 둘러보시고 미흡한 점, 고쳐야 될 점 등을
꼬박꼬박 지적하고 챙겨주시면서 봉사자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이로 인하여 이번 동대문교회 성탄의 즐거움은 어머님들의 봉사와 함께 두배가 된 것입니다.
특히 이번 만두 맛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어르신께서 큰 몫을 하셨습니다.
試食을 하시고는
"맛이 뭐이래?"
"고기 좀 더 넣고 다시해 봐 ∼" 이 말씀 한마디에 만두속은 고기가 따불로 들어갔고
만두 맛은 취영루 만두가 울고 갈 정도로 맛이 기막히게 좋아 진 것입니다.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을 해 내신 것입니다..
며칠 있으면 새해가 시작됩니다. 새해엔 보다 건강하시고 항상 가정엔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