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없는 대가
많은 사람들은 노력 없는 대가를 좋아합니다. 그런 경우를 우리는 ‘수지맞았다.’ 또는 ‘운이 좋았다.’라고 말합니다. 행운이라는 단어는 노력 없는 대가를 정당화하기에 좋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노력 없는 대가가 부끄럽기 보다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갑니다.
복권에 당첨되고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결코 그런 방법으로 복을 주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분명히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는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노력 없는 대가를 바라는 마음은 사행심과 뇌물에 취약합니다. 사행심이 개인의 삶을 무너뜨린다면 뇌물은 사회를 무너뜨리는 독약입니다. 반면에 공정하고 정당한 노력의 대가는 내 삶을 풍성하게 할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결과에 집중합니다. 부단한 노력을 해도 결과가 미진하면 실패했다고 평가하지만 노력에 비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성공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1년의 이야기만 담는 단편소설이 아닙니다. 한편 또 한편 삶의 조각들을 모아 커다란 작품을 완성해 가는 장편입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차근차근 땀과 노력을 쌓아 갈 때 미래의 나는 누구도 흔들지 못하는 탄탄한 반석 위에 서있을 것입니다.
<지하철역에 걸려있는 액자 글에서>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Danielle Lic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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