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탈로치의 어린이 사랑
스위스의 취리히 부근 슈타인츠 거리를 걷던 한 노인이
허리를 굽혀 때때로 땅에서 무엇인가를 주워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그때 노인 뒤를 따라오던 경찰관이 다가오더니
"여보시오. 영감님! 아까부터 땅에서 무엇인가 주워
주머니에 넣던데 그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습득물은
경찰에게 신고해야 할뿐만 아니라 제출해야 된다는
것을 모르시오? 주운 것을 이리 주시오."
"아무것도 아닙니다. 뭐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자 경찰관은 화를 내고 언성을 높이면서
강제로 주머니를 뒤지려고 하는 것이었다.
"정 그렇다면........"
노인은 주머니 속에서 유리조각을 꺼내 경찰에게
내밀었다.
뜻밖의 물건에 경찰은 당황하고 의아한 표정을 짓자
노인은
"맨발의 아이들이 밟아서 다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주워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 말에 경찰은 고압적인 태도에서 고개를 숙이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나요? 나는 저 거리 입구에 있는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는 말없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터벅터벅 걸어갔다.
거리 입구에 있는 고아원은 페스탈로치가 운영하는 고아원이었다.
경찰관은 재빨리 쫓아가 페스탈로치에게 사과하고 손이 닳도록
용서를 빌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중에서
The power of love-Angela Cara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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