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과 지식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구 소련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은 1961년 4월 12일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80분간 우주를 비행하여 세계 최초의
우주 비행사로 기록된 사람이다.
당시 '유리 가가린'은 19명의 지원자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 최초로 우주를 비행할 수 있는 자격과 영광을 얻었다.
그가 우주비행사로 선발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최종 우주 비행사로 결정하기 일주일 전 지원자 후보 20명은
비행선 ‘보스토크 1호’의 내부에 들어 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날 지원 후보자들은 한 결 같이 신발을 신은 채 우주선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가가린’만은 신발을 벗고 양말발로 우주선 안으로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 날 지원자들의 행동을 바라보고 있던 비행선 설계팀장은
‘가가린’의 행동에 크게 감동을 받았으며 ‘가가린’의 행동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설계팀장은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우주선을 소중하게 대하는
27세의 ‘가가린’에게 인류 최초로 우주를 비행하는 신성한 사명을
부여한 것이다.
이렇듯 사람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예의와 인성은 성공에 결정적인
역활을 한다.
베이징에 있는 한 유명기업에서 직원 채용을 위해 면접시험을 치르는
날이었다.
이 회사는 임금이 다른 회사보다 월등히 높은 만큼 채용자격요건도
매우 까다로웠다.
까다로운 서류심사, 필기시험, 체력시험을 다 거친 최종합격 후보자
몇 명만이 회장의 최종 면접을 보게 된 것이다.
면접은 회장실에서 배석자 없이 회장 혼자 면접을 실시하고
다른 면접자들은 한쪽에 있는 소파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회장은 막 면접을 보려다가 갑자기
“여러분 죄송합니다. 급한 일이 생겨 잠깐 나갔다
15분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회장이 나가자 처음엔 긴장했던 면접자들은 10분쯤 지나 긴장이
풀리자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사무실 이곳저곳을 둘러보더니
급기야 회장 책상위에 있는 서류를 슬쩍 들춰 보기까지 하는 것이다.
정확히 15분 후에 돌아온 회장은 뜻밖에도 이렇게 말했다.
“면접은 끝났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합격자가 없습니다.”
당황한 지원자들은
“예? 면접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라고 항의하자
회장이 대답했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면접은 실시되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남의 서류를 마음대로 들춰보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습니다.“
지원자들은 하나같이 얼굴을 푹 숙인 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의 됨됨이와 기본적인 인성은 사소한 행동에 그대로 나타난다고 한다.
‘유리 가가린’은 신발을 벗는 행동에서 타인의 성과물을 존중할 줄 아는
그의 인격이 드러났고 함부로 남의 서류를 들춰보는 젊은이들은
지식은 있으나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성공이란 학문과 지식만으로 얻을 수 있는게 아닌가보다.
-행복한 동행에서-
Sankt Petersburg-Sputhnik(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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