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곱의 우물 -
구약성서에 보면 야곱의 형제들이 12지파를 이루어 부족연합의 형태로 이스라엘 나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남북으로 갈라지고 차례대로 주변국에 멸망하였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사마리아와 유다로 나뉘어 있었는데 두 지역 사람들은 모두 야곱의 후예이면서도 서로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야곱의 우물을 가운데에 두고 여러 가지 갈라진 마음들의 상호작용을 보여줍니다. 사마리아와 유다,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 예배처소와 전통, 여자와 동네사람들 등입니다. 여자는 계속해서 날카로운 말로 자신의 마음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예수님을 방어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하나하나 벽을 무너뜨리십니다.
유다만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원수같이 여겼던 사마리아 사람들도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로서는 뜻밖에도 메시야가 유다인 중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게 되었고, 유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한 몸 속에도 여러 마음들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한 가족 속에도, 한 공동체 속에도, 한 나라 속에도, 한 민족 속에도 여러 마음들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나누어진 것들 가운데 원래 하나였던 야곱의 우물이 있습니다. 그 중심으로 주님께서 찾아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