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25) 견진성사는 무엇을 위해 받는 것인가요? 한동안 견진성사는 세례성사의 또 다른 부분으로 그리스도교 입교와 영성체 참석을 위해 필요한 단계였습니다. 유대교의 성인식인 바 미츠바(barmitzvah)와 마찬가지로 견진은 12세가량 되었을 때 경험하는 일종의 성인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개정된 성공회기도서는 이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가“물과 성령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들어오는 완전한 입교예식”이라면 견진의 목적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단순한 성인식이 아닌, 공적으로 하느님께‘예’라고 대답하며 세례언약을 재확인할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견진예식에 대하여 성공회기도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1. 견진은 세례받은 신자에게 세례의 책임과 신앙의 헌신을 다 할 수 있도록 안수하여 성령의 능력을 구하는 성사이다. 2.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성숙한 나이가 되면 합당한 교리학습 과정을 거쳐 영성체를 허락하고, 세례의 책임과 신앙의 헌신을 감당할 연력이 되면 주교로부터 견진을 받아야 한다.”(성공회기도서 342쪽) 때로 각 교회에서 모인 견진 후보자들이 해당 교구의 주교좌성당에 모여 거행하는 견진성사에서 견진 후보자들은 악을 거절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할 것을 재확인합니다. 나머지 회중은“서로 힘을 합하여 이들과 함께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도록”힘쓸 것을 약속합니다. 주교는 공교회의 가시적 대변자로서 견진 후보자에게 안수하고 말합니다. “주여, 이 종에게 성령을 내리소서. 그의 믿음을 강건하게 하시고 한평생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성공회기도서 345쪽) 로마 카톨릭이나 정교회 등 유사한 전통에서 견진을 받은 신자의 경우에는 신자영접식을 통해 성공회 신자가 됩니다. 견진과 영접은 단순히 교적부에 새 신자를 추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내 제자로 삼으라고 하셨던 지상명령을 그리스도의 성숙한 제자로서 다시 상기하는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