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말씀

1. 부활절기 전례 안내

부활 전례색은‘백색’, 전례곡조는‘D곡’, 기원송가는‘영광송’,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1양식’으로 봉헌합니다.

2. 수요 감사성찬례 안내

일시 :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3. 성전 냉방기(에어컨) 특별헌금

성당 내 고장으로 인해 새로운 냉방기(천정형 에어컨)를 구입해야 합니다. 기도 중에 응답 받으신 교우께서는‘냉방기 특별헌금’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구입 및 설치비용 : 3,500,000원

4. 세례교육

일시 : 4월 19일(금) 오후 1시 / 장소 : 루가실

5. 사순절 극기헌금

사순절 기간 동안‘성공회 숲 만들기’를 위해 모은 극기헌금을 봉헌해주시기 바랍니다.

6. 김성수 주교 다큐 영화 상영 신청 안내

일시 : 4월 21일(주일) 오후 3시

장소 : 성북 아리랑 씨네아트센터

※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사목단에게 신청해 주십시오. 비용은 중앙교무구에서 지원합니다.

7. 쉼, 숨, 삶 모임 안내

일시 : 매월 4주차 주일 감사성찬례 후 (첫 모임 : 4월 28일 오후 1시)

장소 : 교육관 2층, 엘리사벳실

※ 맛있는 차와 다과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충분한 여유를 즐기는 쉼 의 시간, 일상을 나누는 숨의 공간, 신앙과 고민을 나누는 삶의 모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교우 동정

- 故윤애와 교우 별세기념성찬례(조세형 교우 조모)

일시 : 4월 19일(금) 오후 7시 / 장소 : 성당

❖ 관구 일정

- 성공회대학교 개교 110주년 기념식

일시 : 4월 30일(화) 오후 2시 / 장소 :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

전례와 사목

주교를 어떻게 식별할 것인가? (1)

기도와 식별을 분명히 하여 주교를 선출해야 합니다. 기도는 신앙인이 맡겨진 일을 면밀하고 책임 있게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자신의 사적인 이해관계와 친소관계에 따라 선출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하느님께 드리는 간구입니다. 주교 선출에서는 선교 비전과 내실을 모두 함께 살피는 식별이 필요합니다. 사목자로서 성실성과 자질을 살펴야 합니다. 선교 비전이 허황된 공약이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 바깥 세상을 향한 신뢰와 능력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성공회 여러 관구에는 주교 후보자의 자질과 내실을 충분히 검토하는 식별 기준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느님은 우리의 기도를 이끄십니다.

잉글랜드 성공회는 먼저 교구 내에 주교선출위원회를 설치합니다. 현재 교회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다음, 교구의 미래 선교 방향을 정리합니다. 새로운 주교는 현재의 관점이 아니라 미래의 관점에서 뽑습니다. 이 선교 방향을 다시 관구 주교선출위원회가 치밀하게 검토하고 그에 적합한 주교 후보를 추천한 뒤에 지명합니다. 공개된 후보자도 없거니와 사전 공약은 검토 대상이 아닙니다.

미국성공회는 교구의회에서 선출합니다. 주교선출위원회가 마련한 교구의 미래 선교지향을 완전히 공개하고 이에 충실하게 응답하는 지원자를 가려냅니다. 지원자의 과거 사목 능력 검토와 서류 심사, 면접을 거친 후에, 신자들과 함께하는 공청회 과정을 갖고, 마지막에 교구의회 양원의 투표로 뽑습니다. 대체로 2년이 넘는 과정입니다. 사전 캠페인이나 교회 내 정치적 이해 관계가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제자 훈련 (8)

믿음과 소망과 사랑 – 소망과 기억

독일의 유명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였던 디트리히 본회퍼(ditrich Bonhoeffer)는 겉으로 남들의 시선을 통해 확인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확신에 차고, 이성적이며, 신실하고 용기 있는 사람)과 실재 내면의 모습(나약함과 패배감, 탄식과 두려움으로 바둥거리는 사람)의 차이가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무엇이 실제 나의 모습인가에 대해 이렇게 답합니다.

“나로서는 알 수 없다. 하느님께서 답하셔야 한다. 내가 진정 용기 있는지 겁쟁이인지, 자신감이 넘치는지 두려움에 떠는지, 아니면 둘 다인지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는 하느님 손안에 놓여 있다.”

이 고백이 바로 십자가의 성 요한이 말하고자 했던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소망은 내가 보거나 아는 것만이 나라고 여기는 억측을 훌쩍 뛰어넘게 해줍니다. 소망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우리가 좋든 나쁘든 자신이 아는 모습 이상이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소망은“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고, 사람의 마음속까지 아시는 까닭에 사람의 행동에 대해 어느 누구의 증언도 필요로 하지 않는 분(요한 2:25)을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소망은 단지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소망이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하나의 관계 속에서 연결되고, 하늘에 계신 증인 곧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분이 있다는 확신입니다. 이 사실에서 교회에게는 엄청난 인내라는 특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혼돈과 불확실성에 휩쓸려 있는 현실 인간에 대한 인내, 많은 것들이 불확실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환경 속에서의 인내, 우리 각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가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인정하는 인내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라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가 온전히 자라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소망과 인내는 하나로 엮여 있습니다. 인내를 배운 교회만이 효과적으로 소망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